호프(흔히 '홉')는 맥주에 쓴맛과 향을 내는 원료로 쓰이는 덩굴풀이에요. 암그루에 달리는 솔방울 같은 연둣빛 꽃송이를 맥주에 넣어요. 한국에서도 한때 재배했지만 1990년대 초부터 수입 홉에 밀려 생산이 끊겼고, 최근 수제맥주가 늘면서 국산 홉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어요.

생김새

자라는 모습
여러해살이 덩굴풀이에요. 봄에 새순이 올라와 여름 동안 7m 넘게 감아 오르고, 가을이면 땅 위 줄기는 말라 죽고 땅속 로 겨울을 나요.
잎
잎은 손바닥처럼 3~5갈래로 깊게 갈라져요. 줄기와 잎에 아래쪽을 향한 갈고리 같은 거친 털이 있어서 다른 것에 걸려 타고 올라가요.
꽃
암그루와 수그루가 따로 있어요. 암그루의 꽃송이는 꽃잎 없이 비늘 같은 조각이 겹겹이 포개진 솔방울 모양인데, 그 안의 노란 가루()에 맥주의 쓴맛과 향 성분이 들어 있어요.
열매
열매는 씨가 하나 든 작은 마른 열매()예요.

헷갈리기 쉬운 생물

환삼덩굴Humulus scandens

환삼덩굴은 잎이 5~9갈래로 더 많이 갈라지고 갈래 사이가 좁아요. 열매 송이의 비늘 조각이 작아서 속의 열매가 드러나 보이는데, 호프는 큰 비늘 조각이 열매를 감싸 솔방울처럼 보여요.

헷갈리는 이유같은 속 덩굴이라 잎 모양과 거친 줄기가 닮았어요. 환삼덩굴은 한국 길가·빈터 어디서나 흔해요.

사는 곳

자주 보이는 곳
  • 밭
분포
유럽과 서아시아가 고향이에요. 한국에서는 맥주 원료로 심어 기르는 식물이에요.
좋아하는 환경
해가 잘 들고 비가 알맞게 오는 곳에서 잘 자라요.

기르기

기르는 법
맥주용으로는 암그루만 길러요. 덩굴이 높이 자라서 키 큰 기둥에 줄을 매어 타고 오르게 해요.
늘리는 법
한 포기가 20년 안팎 살 만큼 오래가서, 농가에서는 뿌리줄기를 나누어 심어요.
독성
줄기나 잎을 만지면 피부가 가렵거나 붉어지는 사람도 있어요.

이름과 분류

이름 이야기
예전에는 북아메리카와 동아시아의 야생 홉도 모두 이 종의 변종으로 묶었어요. 최근 분류에서는 이들을 따로 된 종으로 나누기도 해서, 여기서 말하는 호프는 유럽·서아시아에서 온 홉이에요.
품종과 여러 모습
양조용으로 많은 품종이 세계 곳곳에서 재배돼요. 잎이 노란 관상용 품종 '아우레우스'(골든 홉)도 있어요.

보전 현황

IUCN 적색목록
LC최소관심멸종 위험이 낮아요

문화와 이야기

문화와 이야기
  • 맥주에 홉을 넣기 전에는 여러 허브를 섞어 맛을 냈어요. 홉 재배 기록은 859년 독일 프라이징까지 거슬러 올라가요.
  • 종소명 lupulus는 라틴어로 '작은 늑대'라는 뜻이에요. 버드나무 같은 나무를 타고 올라가 뒤덮어 버리는 모습에서 왔다고 해요.

이런 종도 알아보기

만난 생물을 기록하고 모아 보세요

사진을 남기면 날짜·장소와 함께 정리되고, 지역 앨범을 한 종씩 채워 갈 수 있어요.

호프(Humulus lupulus) — 생김새·서식지·비슷한 종 | Moe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