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기탈리스는 종 모양 꽃이 긴 꽃대에 줄지어 아래를 보고 피는 서유럽 원산의 화초예요. 식물 전체에 심장에 작용하는 강한 독이 있지만, 바로 그 성분에서 심장약이 나왔어요. 한국에서는 화단과 정원에 심어 기르는 원예식물이에요.

생김새

자라는 모습
이거나 오래 살지 못하는 여러해살이풀이에요. 첫해에는 땅에 붙은 잎 뭉치만 내고, 둘째 해에 1m 안팎(크게는 2m 가까이)의 꽃대가 곧게 올라와요.
잎
잎은 달걀 모양의 긴 타원형이고 부드러운 털이 있어 만지면 보들보들해요. 표면이 주름지고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 톱니가 있어요.
꽃
길이 2.5~7.5cm쯤의 통 모양 꽃이 꽃대 한쪽으로 치우쳐 아래를 향해 달려요. 보통 붉은 보라색이고 분홍·흰색·노란색도 있으며, 꽃 안쪽에 짙은 반점이 흩어져 있어요.
꽃 피는 때
둘째 해 초여름부터 여름 사이에 피어요. 꽃대 아래쪽부터 위쪽으로 차례로 피어 올라가요.
열매
꽃이 지면 원뿔 모양의 열매()가 맺히고, 안에 먼지처럼 아주 작은 씨가 많이 들어 있어요.

헷갈리기 쉬운 생물

컴프리Symphytum officinale

꽃이 피기 전 잎만으로는 구분이 어려워요. 꽃대가 올라오면 디기탈리스는 큰 통 모양 꽃이 긴 꽃대에 줄지어 달려 쉽게 알아볼 수 있어요.

헷갈리는 이유털이 있는 큰 잎이 닮아서,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디기탈리스 잎을 컴프리로 잘못 알고 먹어 중독된 사고가 있었어요.

사는 곳

자주 보이는 곳
  • 화단·정원
분포
원래 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 등 서유럽과 북아프리카 모로코에 자라요. 관상용으로 세계 곳곳에 퍼져 북아메리카·남아메리카·뉴질랜드 등에서는 야생으로 자리 잡기도 했어요.
좋아하는 환경
원산지에서는 산성 흙의 숲 가장자리나 나무를 베어 낸 자리처럼 흙이 드러난 곳에 잘 들어가요. 그늘에서도 자라요.

기르기

기르는 법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기르는 것이 좋아요. 그늘에서는 더디게 자라고 시들기 쉬워요. 겨울에는 자란 줄기는 말라도 잎은 살아 있어서, 뿌리 위에 짚을 덮어 주면 좋아요.
늘리는 법
씨는 빛을 받아야 싹이 터서 흙을 아주 얇게 덮어요. 두해살이라 해마다 꽃을 보려면 일부 꽃을 남겨 씨를 맺게 두는 것이 좋아요.
독성
식물 전체에 디기톡신 같은 가 들어 있고, 특히 잎에 많아요. 먹으면 구역질·구토·어지럼·시야 이상·부정맥이 생기고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어요. 한국에서도 디기탈리스를 먹고 중독된 사례가 보고됐어요. 어린이와 반려동물이 있는 집은 특히 조심해야 해요.

이름과 분류

이름 이야기
유럽에 널리 사는 기본 말고도, 포르투갈 북부·스페인 중부·모로코의 좁은 지역에만 사는 아종이 셋 있어요.
품종과 여러 모습
꽃색이 흰색·크림색·분홍·살구색 등으로 다양한 원예 품종이 많아요.

보전 현황

IUCN 적색목록
LC최소관심멸종 위험이 낮아요

문화와 이야기

문화와 이야기
  • 속 이름 Digitalis는 라틴어 digitus(손가락)에서 왔어요. 손가락이 쏙 들어갈 듯한 꽃 모양 때문이에요.
  • 18세기 영국 의사 윌리엄 위더링이 몸이 붓는 병(수종)에 효과가 있음을 밝힌 뒤 심장약으로 자리 잡았어요. 지금도 이 무리에서 얻은 성분이 심부전 치료에 쓰여요.
  • 한약명으로는 양지황(洋地黃)이라고도 해요. 잎 표면의 주름이 생약 지황과 닮아서 붙은 이름으로 보이고, 지황과는 다른 식물이에요.
  • 꽃말은 '열애'예요.

이런 종도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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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기탈리스(Digitalis purpurea) — 생김새·서식지·비슷한 종 | Moeyo